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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신한·KB·하나·우리…‘금융 4대천왕’의 신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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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1.12 09:41:08

대변혁 기로에 선 금융권
“변해야 산다” 한목소리
치열한 플랫폼 전쟁 예고

 

올해 4대 금융지주의 경영 키워드는 ‘‘디지털화 및 플랫폼 혁신’으로 모아진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각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은 자산 성장이 정상화되는 과정 속에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연된 리스크의 확산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빅테크 등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져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새로운 경쟁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CNB=이성호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화는 신속하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보다 과감한 ‘디지털화 및 플랫폼 혁신’을 새해 경영 핵심키워드로 내세웠다.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업권의 붕괴로 인한 다수의 경쟁자 등장, 국내시장의 포화와 규제의 심화, 저금리 기조의 지속은 이자이익 기반 성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 업체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

 

따라서 전통적인 금융그룹들은 성장동력의 대변환 즉 “변해야 산다”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21년 그룹 경영슬로건으로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를 내걸었다. 고객 ‘First’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그룹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모토다.

앞서 신한은 지난해부터 그룹의 중기전략 ‘FRESH 2020s’를 수립했다. FRESH 2020s는 ▲F(Fundamental):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기초체력 ▲R(Resilience): 축적된 성공의 힘으로 조직의 혁신을 추진하는 회복 탄력성 ▲E(Eco-system): 핀테크, 생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한이 주도하는 디지털 생태계 구현 ▲S(Sustainability):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 ▲H(Human-talent):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융·복합형 인재 확보 등이다.

올해 역시 이 같은 ‘FRESH 2020s’를 중심으로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 특히 핀테크·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고 핵심사업의 질적 개선을 지속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투트랙 모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대변화의 시대는 차별화의 기회”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비대면(언택트)의 일상화 등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한국 금융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변화의 시대를 누가 발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대변화의 시대는 오히려 차별화의 호기”라는 발상의 전환이다. KB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미래금융을 주도해 나간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사업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키로 했다.

풀어보면 은행은 확고한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일류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열사별 역할을 재정립 및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지위를 제고한다는 것.

또한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설계다.

윤 회장은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주안점을 뒀다.

여기에 더해 ‘스타뱅킹’과 ‘M-able’, ‘리브메이트’ 등 KB금융의 대표 금융 앱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각 플랫폼의 역할에 맞는 특화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No.1 금융플랫폼, Only One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윤 회장이 그리는 그림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생활금융 플랫폼 1위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기업의 생과 사가 결정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의 기로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길 대신,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새해를 맞아 이 같이 스스로와 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대응책으로 ‘플랫폼 금융’을 내걸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는 지론이다.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과 같은 공간으로,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사용자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먼저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돼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해 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손님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도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 협소한 시장규모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며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나 하나금융은 20%초반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서로를 위한 희생과 헌신, 절실함이 바탕이 돼, 내부의 사일로(Silo)를 허물고, 회사 내 부서간의 협업, 나아가 그룹사간의 협업,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협업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직원들에 주문했다.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업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업다각화로 승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증권보험 계열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수익성 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아 BIS 비율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며 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실현해나갈 강력한 추진 동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연말에는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그룹 내 신규 편입하며 2021년 국내외 영업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아직 경쟁그룹들보다 채워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많다는 점은, 역으로 우리금융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2021년 그룹 경영목표를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2021년 그룹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요량이다. 은행을 비롯한 기존 자회사들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수익원을 적극 확대해 그룹 성장기반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신전략은 ‘디지털 No.1 도약’이다. 손 회장은 “이제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이라며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디지컬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2021년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인다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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