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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꽃보다 아름다운…회장님들의 ‘플라워 버킷 챌린지’

터널 속 화훼업계에 한 줄기 빛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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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7.10 09:35:08

올해 1~4월 양재 화훼공판장 경매실적표. 코로나19  여파로 전년에 비해 경매액이 크게 줄었다. (자료=농수산식품유통공사)

 

코로나19로 화훼농가가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졸업식, 입학식 등 오프라인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긴 터널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차에 대기업 오너들이 침체된 화훼업계 돕기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3월 시작된 이들의 농가 돕기 릴레이가 힘든 농가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CNB=전제형 기자)

기업오너 50여명 릴레이 캠페인
꽃 대량 구입→곳곳 전달해 격려
메마른 시대에 희망 꽃피웠으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화훼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화훼는 일반 농산물과는 달리 불황에 민감하기 때문. 매년 2~3월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있는 연중 최대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해는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월부터 화훼공판장(서울 서초구 양재동) 평균 경락단가가 급락했다. 장미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고, 튤립은 43%, 안개는 22%, 백합은 21% 내렸다. 또 지난 2월 꽃 거래량은 약 138만속(1속=10여송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2~4월 양재 화훼공판장의 경매금액 또한 88억7500만원(2월), 95억1800만원(3월), 106억8100만원(4월)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이처럼 화훼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나섰다.

지난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의 꽃과 식물을 구매하는 공익 릴레이 캠페인으로, 추천받은 사람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다음 참가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제계 첫 주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말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것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후 주자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지목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각 사)

‘농가→꽃집→사람’ 선(善)한 릴레이

그 다음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성숙 네이버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순이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NB뉴스가 지난 5월 30일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코로나 챌린지①] 김정태·서경배·정용진·김택진…꽃 들고 화훼농가 돕는 회장님들)

이어 지난 5월 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지목하면서 방 의장이 릴레이를 이었다. 방 의장은 6월 초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공기정화식물과 꽃 화분 200개를 회사 인근 지역아동센터 53개소에 전달하며 동참을 완료했다.

이후에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6월 중순께 코웨이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충남 공주시 유구읍 내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공기정화식물과 꽃 화분 100개를 이 지역 사회복지시설 30여곳에 전달했다.

이 대표의 뒤를 이은 최 사장은 화훼농가로부터 관엽식물 화분 32세트를 구입, 장기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객응대를 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콜센터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왼쪽부터)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이정애 한국코카콜라음료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 사)

“꽃이 희망이 되길”

이 밖에 최근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이정애 한국코카콜라음료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뜻을 함께했다.

윤 회장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아레카야자’ 등 관엽식물 3종으로 구성된 화분세트를 서울·경기지역의 보건소 24개소에 전달했다. 윤 회장은 각 보건소에 화분세트와 함께 ‘해태 오예스’와 ‘크라운 짜먹는 양갱’ 등 의료진 간식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코카콜라음료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 꽃 가게에서 꽃바구니 100개를 구매해 전국 음료 대리점에 선물했다.

이 사장 또한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꽃바구니를 전국의 긴급돌봄서비스 지원 보육교사에게 감사 메시지를 담아 전달했다.

이 같은 나눔운동은 시련에 처한 화훼업계에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한국화훼협회 관계자는 CNB에 “기업인들의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화훼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꽃이 행사용으로 국한되지 않고 생활 속 일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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