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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6.17부동산대책도 실패작? 건설업계 무표정 “왜”

청약시장 여전히 호황…‘소 닭 보듯’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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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06.27 10:53:05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변경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갭투자 규제 및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에 초점을 맞춘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며 주요 건설사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이므로 주요 건설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정작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6.17 대책이 건설사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6.17대책, ‘갭투자’ 근절에 초점
건설사들, 정비사업 차질 ‘우려’
주가 영향 없지만, 장기적 악재
인테리어·건자재 기업 ‘반사이익’


코로나19로 주춤하는가 했던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돼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투기 열풍이 번지자 국토부가 전격적으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꼽히는 ‘6.17 부동산대책’이다.

주된 골자는 ▲수도권과 대전, 청주의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실수요 요건 및 전세대출 규제 강화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규제 강화 ▲법인을 통한 세금 회피 차단 등이다.

 

6.17 부동산대책의 주요 내용.(사진=국토부)

이 중 건설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비사업과 관련해 재건축안전진단 절차 강화, 조합원 분양요건 강화, 재건축부담금 제도개선 등 규제가 늘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국내 분양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대 건설사 주가 “별 일 없네”

6.17대책이 발표되고 약 10여일이 지난 현재(26일 종가기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5개 건설사의 주가를 살펴보면 6.17대책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6월 16일 52주 신고가 12만5000원과 종가 12만40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17일 이후 4일 연속 하락해 6.17대책의 악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락 규모가 크지 않고,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온 가파른 상승세가 소폭 조정 국면을 맞은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가(26일 종가기준)는 11만7500원이다.

 

삼성물산 최근 주가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현대건설 최근 주가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현대건설의 경우 6월 17일 주가가 전일 대비 150원 하락한 3만3100원으로 이후로도 소소한 등락을 이어가다 22일 장중 무려 8600원 상승한 4만19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6.17대책과는 전혀 상관없이 현대건설이 전날인 21일 한남3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데 따른 일이었다.

대림산업 역시 6.17 이후 현재까지 주가 변동과 관련한 특별한 등락 징후는 보이지 않았고, GS건설, 대우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즉, 주가 추이만 놓고 보면 주요 건설사들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별다른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건설업 실적은 굳건” vs “센티먼트에 눌릴 것”

다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은 6.17 부동산대책이 건설사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건설사 주가 추이와는 별개로 인테리어·건자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회 대책 동안 건설주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구도심 재건축은 다소 규제되더라도 신도시 분양 등이 호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수도권 전체가 조정지역이 되면서 장래 분양권 거래가 막힌다면 분양경쟁율은 낮아질 수 있더라도, 현 분양의 메커니즘 상 분양 자체는 흥행에 성공할 것이고 이는 건설업 실적에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샘’ 등 인테리어·건자재 기업에게는 업황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6.17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구분.(사진=국토부)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도권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신규주택 수요는 견조하며, 신규 공급 호조 속에 대형 건설사의 주택 매출은 2022년까지 성장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사 성수기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한 “궁극적으로 대형 건설주의 성장성이 훼손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형 시공사들이 실물이나 기업실적보다 금융시장 분위기 및 심리적 요소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센티먼트’(Sentiment) 장세에 눌릴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및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이 리모델링 수요 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인테리어 기업과 현금여력 있는 디벨로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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