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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돌파①] 신한·KB·하나·우리…서민금융 지원 나선 은행권

‘돈맥경화’ 걸린 피해기업의 마중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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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0.03.20 09:18:04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서민과 영세기업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는 지지 않는다.”

거대한 병마(病魔)에 맞선 산업계의 분투가 벼랑 끝에 몰린 한국경제에 작은 빛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통상과 내수 모두 꽁꽁 얼어붙었지만, 언 땅을 깨고 솟아나는 들풀처럼 나눔의 물결이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에 CNB는 국가적 재난 가운데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업종별로 기획 연재한다. 첫 편은 금융지원에 나선 은행권이다. <편집자주>

대구·경북에 자금지원 ‘총력전’
현장지원반 가동…애로점 대처
여신금리 낮추고 대출만기 연장
은행소유건물 세입자 월세 감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고유의 업(業) 특성을 살려 금융 지원에 팔걷고 나섰다.

먼저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신속한 금융지원 체계로 전환했다. 대구·경북의 신규 자금 지원이 가능한 업체 약 3200개를 해당 지역 영업점에 안내해 고객의 여신 신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고 담보가 없어도 지원 가능한 업체 약 600개에 대한 대출 가능한도 2000억원의 경우 필요시 최우선적으로 돕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Covid-19 Impact Alleviation Bond)’ 등을 발행,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행 중인 신한은행의 코로나19 관련 고객 종합지원대책(자금 지원 규모 5000억원)의 재원으로 편입돼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을 위해 쓰인다.

해외에도 눈을 돌려 20개국 16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도 지원하고 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KB, 피해기업 대출지원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500억 규모의 여신을 공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 재원으로 4000억 규모 대출 지원 ▲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한 4500억 규모 대출 지원 ▲코로나19 피해고객 기존 대출 연장 시 금리우대 및 연체이자 면제 ▲코로나19 피해기업 대상 수출입 수수료 감면 및 환율우대 ▲‘KB소호컨설팅센터’에서 피해 자영업자 대상 소호컨설팅 제공 ▲대구∙경북지역 ATM 등 비대면 채널 금융수수료 면제 등이다. 전담기구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심사 신속지원반’은 전국 총 9곳에 설치돼 코로나19 피해기업이 대출을 신청하면 전담심사역을 배정해 최우선적으로 심사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내에 마련된 ‘현장지원반’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상담직원 등의 고충 및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개선해 원활하게 금융지원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하나銀, 특별전담창구 가동

우리은행 역시 코로나19 긴급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특별전담심사반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우선지원 사업자(개인사업자 6000여곳, 중소법인 1100여곳)를 선정, 해당 기업의 대출 신청건에 대해 2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신속 심사 지원’ 제도를 실시중이다.

우리은행은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을 위해 보증기관 특별출연 통한 3000억원 규모 보증서대출 지원과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0억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총 2050억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하고 있다.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일자리창출기업, 혁신성장기업, 사회적기업 등으로 우리은행의 특별출연금 40억을 재원으로 기업은 보증비율 100%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고, 대출도 최장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를 운영 중으로 피해를 입은 중견·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해 4000억원 한도 내에서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만기 및 분할상환 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며,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감면도 해준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직접 영업점에 내점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있으며 전국의 지역보증재단과 연계한 특별출연 사업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용인시·경기신용보증재단과 총 1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중구에 소재한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기법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메세지가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농·수협, 농어민에게 우대금리

NH농협은행은 매일 ‘코로나19 비상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금융지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영세관광사업자에게는 5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소상공인정책자금 경영안정자금’과 ‘코로나피해기업특례보증’을 활용해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특별출연을 통해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에게 3500억원 규모의 보증서담보대출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긴급 금융지원 외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은행 일반자금대출을 기업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데 이 자금은 최대 1.00%(농업인 최대 1.70%)이내의 대출금리 우대와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 유예가 가능하다.

수협은행은 코로나 19 피해기업과 어업인을 위한 금융지원반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금융지원 내용은 ▲기업, 수산해양대출 만기연장(무상환) ▲기업, 수산해양대출 분할상환 및 이자지급시기 변경, 이자납입유예 ▲신규 운전자금 지원(업체당 한도 최대 5억원 이내) ▲기업, 수산해양대출 금리‧수수료 우대(최대 1.0%p 이내, 어업인 1.5%p 이내) ▲외환 수출입결제 연장 및 금리‧수수료 우대 등이다.

기업銀, 소상공인 특별지원

이밖에도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지원’ 규모를 1000억원 늘리고, 소상공인 특별지원대출인 ‘해내리대출’ 규모를 5000억원 늘린 것.

또 예금보험공사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 코로나19 피해기업은 최대 5억원, 일자리 창출 기업은 최대 10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또는 일자리 창출 기업을 대상으로 0.6%포인트 대출금리를 자동감면하고,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4%포인트를 추가 감면해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추가 대출을 지원하고, 최고 연 1.0% 범위 내에서 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만기도래하는 여신의 경우 의무 상환을 면제하고, 기한 연장을 지원하며 여신 만기 도래 전 차주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까지 분할 상환금 유예(감액) 또는 이자감면 조치를 시행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여신 지원 관행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고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CNB에 “정부정책과 맞물려 보증재단 등과 함께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며 “각 은행 영업점별로도 대출 문의·신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한은행 고객상담센터 사무실의 파티션 공사 전·후 사진. 파티션 높이를 기존 63㎝에서 93㎝로 높였다. (사진=신한은행)


‘착한 임대인 운동’ 전개

은행권 지원활동은 금융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방안으로 위기상황 극복에 일조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이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수협은행 등은 은행 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대구·경북지역)하거나 30% 감면(그 외 지역)해주고 있고 나눔 활동도 활발한데 은행별 지주사와 함께 의료물품·생필품 및 기부금 전달도 빠지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기도 성남에 마련된 비상용 대체사업장 외에도 본점 인근 우리금융남산타워 및 서울연수원 등에 본부부서 인력 20% 이상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본점 구내식당의 경우 모든 테이블에 마주 보는 좌석 중 한 줄을 통째로 없애 식사시간 직원 간 밀접 접촉을 막고 있다.

또,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고, 모든 임산부 직원에게 이달 2일부터 2주간의 공가를 부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부터 고객상담센터 직원 150명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밀집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및 유증상자 업무배제 등을 권고한 정부의 ‘감염관리 지침’에 따른 것. 재택근무 대상은 영업일 9시~18시 근무 직원 448명으로 150명이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상황 악화 시에는 재택근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임직원 교육시설인 충주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충주연수원 전경. (사진=기업은행) 


연수원을 코로나 치료센터로

은행권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응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과 홍대 H-PULSE 랜드마크 건물에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기법의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 메시지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응원의 불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자원봉사자를 위해 농협 집밥을 선물하는 천사가 되어주세요” SNS 이벤트를 실시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자원봉사자를 위한 감사·응원의 댓글을 작성하면 당첨자와 농협은행의 이름으로 한개 당 6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즉석밥·반찬·국 등을 담은 ‘농협 집밥 선물세트’를 기부하고 있는 것.

농협은행 관계자는 CNB에 “지난 15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개시 하루 만에 6~700여명이 동참하는 등 따뜻한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에 각각 502세트씩 총 1004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하는 금융기업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임직원 교육시설인 충주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치료시설 부족으로 자가 격리중인 경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입소 인원은 179명이며, 70여명의 의료진과 행정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기업 연수원 등 민간 기업과 연계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진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긴급 수요에 대비해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그룹 연수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즉시 지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연수원을 제공한 상태로 현재 실사 중”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 활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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