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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빅3’ 택배전쟁

온라인 배송 증가…설 끝나도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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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0.01.22 09:26:04

설 시즌을 맞아 이른바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민족 대명절 설 연휴 시즌을 맞아 어김없이 ‘택배전쟁’이 한창이다. 택배업계에서 설은 추석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는 시기다. 이번 설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30% 이상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택배업계 ‘빅3’의 특별수송대책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평시 대비 15~30% 물동량↑
특수기 비상근무체제 ‘가동’
연휴 때 중단된 배송 ‘2차전’


택배회사들은 매년 설 2주 정도를 앞두고 ‘특별수송기간(특수기)’으로 정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수기 택배 물량은 예년보다 약 15~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날로 늘어나는 온라인쇼핑 거래로 인한 일반 택배 물량에 명절 선물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집계한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12조757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형 매장들은 고전하고 있지만,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유통업계에서 10만원 이하의 가성비 높은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내놨다.

또한 과거 육가공 제품, 과일 등으로 한정됐던 선물 상품군도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가전제품·의류·주방용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배송량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배송해야 할 택배 상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

 

CJ대한통운 종합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이 전국 물동량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3사3색’ 총력전

이에 택배사들은 차질 없는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설 명절 특수기에 평소 대비 약 15% 물량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오는 31일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현장 자동화, 안전시설 점검, 모니터링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택배 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휠소터(Wheel Sorter)’가 급증하는 특수기 물동량 처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ITS(Intelligent Scanner)로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택배기사가 직접 눈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일일이 빼내는 수고로움을 덜게 됐고 하루 물량을 2번, 3번에 나눠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작업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했고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 증원했다.

아울러 대화형 로봇 ‘챗봇’을 통해 24시간 배송 관련 응대를 비롯해 요금문의, 포장 방법, 접수 가능 일자, 특정 지역 택배 배송 가능 여부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한진 동서울 허브터미널 자동분류기. (사진=한진)


“연휴 이후 더 바빠”

한진 역시 오는 28일까지 설 특수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을 원활히 배송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진은 일 최대 약 210만 박스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특별 수송차량 추가 운영은 물론,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 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하고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CNB에 “농협과의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통한 농협택배 물량 등 이번 설 시즌에는 평시 대비 25~30% 가량 배송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마찬가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3일부터 설 특수기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1000여 집배점에 1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해 긴급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했고 택배기사 등 현장 인력들에게 물량이 많은 날에 간식을 추가 제공해 현장을 격려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에 “설 선물과 온라인쇼핑 등으로 전년 설 대비로는 약 40%, 평시 대비 30% 이상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휴가 끝나도 택배사들은 한 숨을 돌릴 수 없다. ‘후속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온라인·모바일쇼핑에서 주문한 배송건이 쏟아져 나오고 고향을 찾아갈 때 양손 무겁게 직접 선물을 들고 가는 대신 가볍게 방문 후 필요한 물품을 나중에 택배로 보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서 배송해야 할 상자들은 명절 이후에도 계속 밀려나온다. 설 연휴 뒤에도 당분간은 풀가동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도 쌓여 있던 온라인 주문 물량과 더불어 새학기를 앞두고 있어 배송건 증가세는 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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