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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계 전망⑦] 뷰티업계, 새해 ‘꽃길’ 걷는다

불황에도 성장 예상…한국경제 ‘한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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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식기자 |  2020.01.13 16:45:59

화장품 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각 사의 올 한 해 경영방침을 공개했다. (사진=각 사)

경자년 새해에도 한국경제에 드리운 그림자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내년 세계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은행·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새해 국내경제는 세계경기 침체의 진정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이 이어져 2%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CNB는 업종별로 2020년 실적을 예측하고 있다. 이번 편은 올해 ‘꽃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되는 화장품 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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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화두는 ‘혁신과 도전’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하는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혁신’이다.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빅2’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먼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20년에도 고객을 위한 크고 작은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즐기며 혁신해 나가자”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객 중심’을 다시 새기자”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 경험 강화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등을 경영 목표와 비전으로 제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30년 전통의 에이본(Avon)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며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전 밸류 체인(Value chain, 가치 사슬)의 글로벌 최고 경쟁력 확보 ▲정의롭고 역동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수장들의 신년사에는 새해의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회사를 더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 또한 긍정적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CNB에 “2020년에도 경제 상황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올해는 화장품 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더 확대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화장품 기술과 제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아모레퍼시픽그룹(왼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더 성장할 거라고 다짐했다. 사진은 각사 사옥. (사진=각 사)

 

여기에 더해 대한화장품협회도 ‘꽃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급부상했다”며 “우리 화장품만의 차별화된 기술, 독보적인 제품으로 전 세계 고객을 만나고 나아가 글로벌 뷰티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화장품 제도에 관한 선진적 연구에 앞장서고, 수출 지역의 다변화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가 우리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급 화장품, 상승곡선 가팔라

이처럼 올해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는 호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극심한 소비침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며 ‘승승장구’(乘勝長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고급 화장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LG생활건강의 후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설화수, 헤라 등 고급 브랜드의 유통망을 확장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5704억원,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42.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올랐다.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 성장했다. 3년여 만의 기분 좋은 성적표다.

다만, 상반기 부진이 뼈아팠다. 매출은 4조7818억원으로 2.2% 늘었지만, 영업이익 4358억원, 당기순이익 3501억원으로 각각 18.3%, 11.8%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9354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6544억원으로 10.7% 늘었다.

특히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은 13.1% 오른 1조9649억원, 영업이익은 12.4% 성장한 3118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6% 증가한 2171억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화장품 업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사진은 한 면세점의 화장품 코너. (사진=김수식 기자)

 

이렇듯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올해는 20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장품 업계의 ‘VIP’로 꼽히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방한 중국인은 5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누적 인원으로 보더라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26% 늘어난 55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드 사태가 불거진 2017년 417만명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다. 업계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높은 신장률이 기대되는 요소다.

중소업체는 여전히 ‘안개속’

이런 상황에서도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양극화 현상’이다. 앞서 말한 대로 화장품 업계는 고급 화장품 덕에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저가 브랜드는 그렇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등 주요 화장품 로드숍 매장은 2018년 4167개에서 2019년 10월 기준 3433개로 줄었다. 10개월 만에 매장 734개가 감소한 것으로 하루에 2.5개꼴로 폐점한 셈이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스킨푸드는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돼 구조조정 중이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의 매출도 지난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2016년 적자 전환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고급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낸 반면 로드숍은 저조한 실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명동에 있는 로드숍 모습. (사진=연합뉴스)

(CNB=김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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