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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광복 후 日성찰 바라며 달려왔지만 日 조치, 참으로 실망”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분단 극복해야 광복 완성, 하나 된 국민 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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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8.13 15:27:25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또 “74년 전 우리는 광복을 맞아 새로운 나라를 꿈꿨고,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으며,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춰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민도 우리 경제를 흔들려는 경제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세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자주독립 의지와 역량을 세계에 알렸고 그 의지와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3·1 독립운동으로 우리 국민은 왕정과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 국민이 됐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기어코 독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상생·평화·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역사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빌미삼아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일본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이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인류보편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당당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됐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한 나라로 동북아에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자부심에 원천이 돼주신 독립유공자께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정부의 책무이며, 독립유공자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정부는 7월까지 5만4천여 유공자와 유족 집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존경 표현으로 아직 못 달아드린 댁에도 명패가 모두 달리면 나라와 이웃을 위한 희생의 숭고한 가치가 더 많은 국민께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생존 애국지사 9명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프랑스·호주 등 6개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6명 등 총 160여 명이 초대됐으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으며, 행사는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라는 주제의 영상 시청으로 시작돼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이번 광복절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백운호 애국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으며, 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함께 불렀다는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노래 가사를 낭송하는 등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자긍심과 애환 등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오찬 테이블에는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며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음식으로 대나무 잎으로 감싼 밥인 ‘쫑즈’와 임정의 안살림을 책임진 오건해 여사가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인 ‘홍샤오로우’가 제공하는 등 임시정부 요인이 즐기던 특별 메뉴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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