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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롯데·신세계·현대百…‘스마트 백화점’으로 진화 중

4차산업혁명 시대, 특별한 쇼핑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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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9.05.20 14:33:04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스마트한 식품관으로 재탄생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의‘롯데 푸드 에비뉴’ 입구 (사진=선명규 기자)

백화점의 쇼핑 문법이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매장 및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기 때문. 구매패턴을 추적해 지금 알면 좋을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과 슥 훑기만 해도 계산 금액이 합산되는 시스템이 특히 눈길을 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달라지고 있는 백화점 풍경을 CNB가 들여다봤다. (CNB=선명규 기자)

디지털주문에 ‘종이 메뉴판’ 사라져
스캐너 지나가자 결제 금액 떡하니
구매패턴 분석해 고객 고민 덜어줘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의 한 회전초밥 전문점. 커플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자 직원이 테이블에 수북이 쌓인 접시를 계산대로 날랐다. 건네받은 직원이 스마트폰 크기의 스캐너로 접시를 슥 훑자 곧장 합산 금액이 화면에 표시됐다. 식당 벽에는 여느 초밥가게처럼 그릇 색상별로 다른 금액이 안내돼 있었다. 사람이 일일이 셈해야하는 불편을 덜어준 이 기능은 롯데가 도입한 ‘디쉬(DISH) 스캐닝 시스템’. 각 접시에 내장된 결제용 칩이 직원의 추가 노동과 손님의 기다림을 줄여줬다.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스마트한 식품관으로 재탄생한 ‘롯데 푸드 에비뉴’의 한 장면이다. 이곳에선 디지털의 힘을 빌려 편리함을 높인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식당의 예를 하나 더 든다면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먹고 싶은 초밥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오다 앞에서 자꾸만 사라져 못내 아쉬운 이들을 위한 주문 창구다. 원하는 메뉴를 터치하면 이내 주방장이 나타나 ‘대령’해 준다.

이곳에서 흔하지 않은 게 있다. 종이안내판이다. 상품 설명이나 가격 정보는 ‘전자쇼카드’가 소개한다. 알고 마실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와인의 뒷이야기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담았다. 주요 와인의 역사 등을 돌아가며 설명해주기 때문에 별도 안내서를 구비해둘 필요가 없다.

백예기 롯데백화점 식품팀 팀장은 CNB에 “디지털 방식이라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자원절약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식품관에 있는 회전초밥 전문점의 직원이 빈접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당신은 지금 이게 필요할 겁니다”

달라지고 있는 백화점의 쇼핑 문화를 경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회사원 이지희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오전 내내 쌓인 스트레스를 잠깐의 소비 활동으로 날려버리고 싶어서였다.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이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 백화점 홈페이지에 로그인했다. 그러자 “이지희 고객님을 위한 맞춤 쇼핑 정보를 확인해보세요~”란 문구 아래 몇몇 브랜드와 관련 행사 정보가 나열됐다. 요즘 특히 꽂혀 있는 브랜드의 여름 신상백 출시 소식을 접한 이씨는 곧장 해당 매장으로 달려갔다.

이씨 본인보다 한 발 앞서 쇼핑 취향을 저격해준 건 신세계백화점의 ‘S마인드’이다. 이전 구매 흔적을 분석해 현재 도움 될 만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신세계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탑재했다. 신세계 측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때문에 쇼핑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 (현대백화점 제공)

보기엔 예쁜데 얼굴에 발랐을 때 안 어울리면 어쩌지? 화장품 구매에 앞서 여성들이 흔히 하는 고민은 AR(증강현실)과 만나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이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APP·어플)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가상 메이크업’은 메이크업된 상태를 얼굴에 덧씌워 보여주기 때문에 피부톤에 맞는지 등을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다. 마음에 들 때까지 지우고 바르는 고된 반복을 줄여줘 간편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갈 필요도 없다. 이 기능은 더현대닷컴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에 대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앞으로 2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적용 제품은 색상 비교가 필요한 립스틱, 블러셔, 아이섀도 등 20여개 품목으로, 총 400여개의 제품을 얼굴과 ‘겹쳐’ 볼 수 있다.

첨단시스템에 소비자 ‘반색’

새로 등장한 ‘디지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현대백화점의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5월 오픈 첫 달 5000여건이던 이용 실적이 약 1년 만에 2만건으로 4배 가량 뛰었다. 앞서 선보인 전자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식품관은 새로운 기능 도입을 준비 중이다. 푸드코트에서 자리에 앉은 채 QR스캔을 통해 주문 및 결제하는 ‘오더 나우(Order Now)’를 오는 20일께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건을 고르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이 들기 마련인데,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인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이 이를 대폭 줄여주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시행착오를 덜 겪어도 되는, 똑똑한 소비가 가능해진 것을 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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