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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금리인상 후폭풍…건설업계 ‘태풍 전야’

트리플 악재, 돌파구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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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2018.10.08 11:45:56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자, 건설업계가 긴장 중이다. 지난달 2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금리인상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가 안개속이다. 9.13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돼 부동산 시장이 경직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추가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 이들은 올 상반기 체질관리를 바탕으로 수익개선을 이끌어내던 흐름이 끊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건설사에 어떤 영향을 줄까. (CNB=손강훈 기자)

부동산 규제에 금리인상까지 
주택분양·해외사업 악재 작용 
“수요 넘쳐 괜찮다”는 주장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연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건설사의 주 수익원인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보통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국의 기준금리도 인상되고, 그 영향으로 시중금리(은행금리, 대출금리 등)도 오른다. 미국이 한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해외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 우리도 금리를 올리는 게 순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은 연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포인트 이상의 금리역전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당연하게 본다.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4일 열린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금융 불균형의 누적’을 언급하며 저금리의 부작용을 강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계속 올리고 있다. 올해 9월말 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4.778%, 신한은행 4.54%, NH농협은행 4.42%, 우리은행 4.29%, KEB하나은행 4.426%로 5%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은 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매하고 있는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은 구매자의 이자 부담을 커지게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주택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강력한 정부의 9.13대책이 시행되고 있어 대출 문턱도 높아져 있다.

이는 앞으로 건설사가 내놓는 신규분양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흥행’이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고,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해외사업은 좀 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중동지역 국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주를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회복세를 기록 중이던 분위기가 사라지진 않을지 걱정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해외수주액 222억4074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13억2884만 달러보다 4.3%(9억1190만달러) 소폭 늘어났다.

▲건설사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담대 대출이자 증가로, 주택구매자들의 지갑이 닫혀 분양시장이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 하반기보다 내년이 걱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소요되는 이자 부담이 커지는 점도 부담이다. 보통 건설사들은 시공비용의 상당부분을 은행대출로 조달하는데 금리인상은 은행에 내야하는 대출이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대출 자체를 거부당할 수도 있다. 금리가 올라 대출이자가 늘어났을 경우, 은행은 건설사들의 대출금 상환 능력이 낮아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자금 확보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회사채’ 역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회사채 발행금리도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인상이 올 하반기까지는 건설사에 타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택사업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올라도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신축아파트 분양은 여전히 인기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는 실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 그 이유. 국토교통부가 9.21 주택 공급대책을 통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공공택지를 공급할 계획을 밝힌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금리 영향으로 수주가 감소하더라도 체질개선을 통해 충분히 만회하고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실례로 GS건설은 해외사업의 체질개선을 통한 이익이 1분기부터 반영되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성적표를 받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해외프로젝트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지난 2분기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그럼에도 GS건설의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583억8496만달러, 삼성물산 602억3096만달러로 작년보다 각각 3.5%, 5.5% 증가한 것에 그쳤다. 실적개선이 매출(수주)보다 기존 사업장 수익개선에 힘쓴 결과라는 얘기다.

자금조달 역시 올해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금융기관 차입(借入), 회사채 공모 성공 여부에 가장 중요한 실적이 올해까지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지속된 부동산 호황 영향으로 당시 분양된 주택들의 중도금과 잔금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당장 버티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등이 회사채 모집에 흥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서둘러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자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CNB에 “금리인상이 올 하반기에 당장 타격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규제정책 등이 반영되는 내년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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