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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카카오뱅크 ‘메기효과’…금융혁명 시작되다

시중은행들 핀테크 가속…금융판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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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2017.08.07 09:37:24

▲인터넷전문은행 2호 카카오뱅크가 영업 개시와 동시에 은행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1호 ‘K뱅크’에 이어 최근 두번째로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대면 채널이라는 쉽고 빠른 편리함을 무기로 높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기존 시중은행 중심의 금융권 판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은행권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에 나섰다. 양 금융세력 간 치열한 금융서비스 혁신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다. (CNB=이성호 기자)

예금·대출·펀딩 ‘제3금융시대’ 도래
수백만명 카카오로…은행들 ‘긴장’ 
빨라진 핀테크 시계…승자 예측불허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었다. 올해 4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K뱅크)에 이은 2호다.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을 표방하며 일반은행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비대면 채널 즉, 모바일앱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금융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실제로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계좌개설은 평균 7분이면 끝난다. 특히 신용등급 8등급도 몇 분이면 마이너스통장 신청(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다.

모바일 시대에 맞게 쉽고 간편한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를 ‘저격’했다는 점에서 가히 반응은 폭발적이다. 작년 한해 동안 시중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가 약 15만5000좌인데 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만에 100만좌를 돌파했다. 

앞서 출발한 K뱅크도 올해 목표를 여신 4000억원, 수신 5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이미  영업개시 100일 만에 여신 6100억원, 수신 6500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가파르자 시중은행들은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각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등 핀테크(금융+IT)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모바일 우선주의’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6월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 거래가 가능한 新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이성호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이미 인터넷은행이 탄생하기 전부터 시중은행들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소비자금융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26개의 소비자금융 지점 수를 서비스영업점 25개, WM센터 7개, 여신영업센터 4개 등 총 36개로 통폐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은행 창구 형태를 벗어나 고객이 어디서든 소지하고 있는 어떤 기기가 됐던 간에 쉽고 빠르게 즉시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우선(Mobile First)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ID/PW 또는 지문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했고 모바일앱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가맹점 이용 할인권, 프라이빗 비치 이용권, 우대 금리 쿠폰 등) 쿠폰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송금·이체의 경우 모바일 또는 인터넷을 통한 타행송금 수수료는 무료로 전환했다. 해외 ATM에서 저렴한 수수료로 출금 가능한 국제체크카드를 모바일·인터넷상에서 무방문·무료로 오는 31일까지 발급이 가능하다.

온라인 직장인신용대출 서비스는 한국씨티은행에 예금계좌가 없어도 제1금융권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을 가입하고 사용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무방문·무서류로 간편하게 신청부터 입금까지 1시간으로 빠르게 즉시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월 소득의 최대 21배(최고 1억4000만원)까지 대출가능하며 최저금리 연 3.00% (금융채 3개월 기준금리+연1.65%p, 2017년 8월 1일 현재)다. 환전도 모바일1인터넷 환전 시 기본 50%, 고객 등급에 따라 최대 90%까지 할인된다.

IBK기업은행, 간편 더 간편

▲IBK기업은행 모바일뱅킹 ‘i-ONE뱅크’ 화면. (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CNB에 인터넷은행에 대응해 까다로운 비대면 첫계좌 만들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편의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기억하기 쉬운 핸드폰번호로 계좌번호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첫계좌 만들기 앱(헬로 i-ONE)으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명칭 변경 추진 및 신분증 진위확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끊김 없는 24시간 365일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에서 완결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 앱(App) 형태로 바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카드’를 도입하고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금융거래 한도계좌 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특히 비대면 특화 서비스와 상품도 지속 강화할 예정으로 간편송금 서비스인 ‘휙 서비스’의 이체한도를 높이고 선물하기 등 편의기능도 다양화함은 물론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예·적금 특화상품 및 우량기업 임직원 대출뿐만 아니라 비대면 전용 부동산 담보대출도 순차적으로 출시키로 했다.

외국인 근로자,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보이는 ARS 해외송금서비스’ 등 쉽고 간편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특히 기업이 처리하는 ‘업무 전분야’에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특화 핀테크 모델’로 인터넷은행 및 타행과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중기 특화 핀테크’의 첫 단추로 간편손익보고, 카드매출내역 등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알려주는 ‘IBK 모바일 자금관리’앱을 지난 2월 출시한 바 있다.

NH농협은행, 모바일로만 ‘특별한 상품’ 

▲사진은 NH농협은행의 ‘NH핀테크혁신센터’ 입구 모습. (사진=황수오 기자)

NH농협은행은 인터넷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시입출식 통장인 NH주거래우대통장은 우대금리가 최대 연 2.0%(기본금리 포함)며 각종 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송금·이체의 경우 올원뱅크 간편송금(토스), NH스마트뱅킹을 통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한  NH직장인월복리 적금은 월복리식(단, 중도해지이율 및 만기 후 이율은 단리계산) 이자계산으로 우대이율은 최대 0.8%p(만기해지 계좌에 대해 계약기간 동안 적용)다. 

8월 1일 기준 가입기간 최대금리는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2.26%,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2.36%, 36개월 2.44%다.

특히 소액 신용대출인 ‘NH EQ(Easy&Quick)론’은  NH농협 ‘은행-캐피탈’ 간 협약상품으로 직업, 소득에 관계없이 쉽고 빠르게 최고 1000만원까지 이용가능하며 대출금리는 최저 연 5.49%다.

‘신나는직장인대출’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당행 선정 우량기업 임직원 대상 신용대출상품으로 대출한도는 최대 5000만원 이내(영업점 방문을 통한 신청 시 최대 2억원), 대출금리는 최저 3.4%(우대금리 0.4% 적용시)·마이너스통장 3.49%다.

우량기업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신용대출상품인 ‘NH튼튼직장인대출’은 대출한도 최대 5000만원 이내(영업점 방문을 통한 신청 시 최대 1억3000만원), 대출금리 최저 3.4%(우대금리 0.4% 적용시)·마이너스통장 3.49%다.

Sh수협은행, 스크래핑 시대 예고

▲Sh스마트ONE적금 모바일 화면 이미지. (사진=수협은행)

Sh수협은행은 비대면 채널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생체 정보 이용 간편 로그인 방식 도입 등 수협은행 스마트폰뱅킹(수협파트너뱅크)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인데 ▲블록체인 기본환경 구축을 위한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지원 인프라 마련 ▲비대면 신분증진위확인서비스 개발을 통한 비대면 계좌개설의 효율성 제고 ▲상담원 운영시스템 백업 구축을 통해 비대면 상담업무의 안정성 및 연속성 확보 등을 꾀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과 연계해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여·수신 상품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뱅킹으로 모바일전용 신용대출(Sh파트너 직장인 신용대출, Sh파트너 프라임 신용대출) 상품 가입 시 최저 연 2.8%(2017. 8.31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우대 금리(0.4%p) 적용시) 금리를 적용받는다.

수협은행 측은 인터넷·모바일 신용대출 취급 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스크래핑 도입 및 간편 신용대출을 개발할 예정인데, 스크래핑은 자동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가져오는 기술로 서류 없이 소득 및 재직확인이 가능하다.

모바일 전용 상품인 ‘Sh스마트ONE적금’을 통해 적립금 납입횟수 및 추진실적 등에 따라 최고 3.1%(3년제)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KEB하나은행, 디지털 금융혁신 ‘가속’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도 디지털 금융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앱 ‘1Q Bank’의 주요 특징은 평균 소요시간 5분이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요구불 개설·조회·이체뿐만 아니라 공과금납부, 펀드 가입, 해외송금, 대출 등 대부분 은행업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모바일브랜치로 KEB하나은행의 모든 영업점을 온라인상에 구현,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 과정 없이 고객이 원하는 영업점 앞으로 신용대출 및 신용카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는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 서비스로 계좌 없이 현금 주고받기, 하나머니의 계좌환급 및 ATM출금 외 100여개 제휴사 할인쿠폰을 상시제공하고 있다.

최근 가입자 1000만명 돌파 후, 은행, 손님, 판매자간 직거래가 가능한 종합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하나멤버스론은 3분 이내 신용대출 가능여부 및 한도, 금리 조회 가능(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하나캐피탈 4개사 앞)한 모바일 전용 초간편 신용대출 상품이다. 최대한도 2000만원, 연 최저금리는 최저 3.2%(2017.7.27 기준)다.

더불어 핀테크형 초간편 해외송금(1Q Transfer)은 5분 이내 수취인의 핸드폰 번호만 알면 초간편 해외송금이 가능한 데 미화 500달러 이하인 경우 5000원, 500달러 초과인 경우 7000원의 낮은 송금 수수료가 책정됐고 현재 서비스 가능국가 16개국에서 올해 말까지  80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인공지능, 생체인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지갑 버리기’ 프로젝트

▲(사진=KB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생활금융플랫폼 리브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자금관리를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 리브가 생활 속 금융을 챙겨주는 모바일지갑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리브간편대출을 출시하고, 간편결제와 블루투스 활용 간편송금서비스도 선보였다. 아울러 기존 상품 대비 수수료도 저렴하고 송금시간도 줄어드는 해외송금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모바일서비스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대면채널의 장점들을 연결해 옴니채널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켰고 이후 금융생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위비멤버스와 위비마켓이 런칭되면서 4대 위비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위비뱅크는 기존에 각종 사업증빙과 재무자료를 소지해 은행 영업점에서만 대출이 가능했던 SOHO 개인사업자 대출을 핀테크 기술 및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로 무방문·무담보·무서류로 가능케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대표적 서비스인 ‘누구나 환전’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90%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365일 상담·신청이 가능한 ‘Sunny MyCar’대출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최근 취급건수 3만4000건, 취급금액 7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저렴한 해외여행보험 가입서비스와 영업점 방문 없이 실행 가능한 전월세 대출, 모바일로 24시간 365일 신청이 가능한 S드림 신용대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진=카카오뱅크)


‘나비효과’ 넘어 ‘메기효과’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데는 인터넷은행 등장으로 인한 ‘메기 효과’(막강한 경쟁자가 다른 경쟁자들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CNB에 “시중은행들은 온·오프라인 다각적인 채널에서 소비자들을 접하고 또 기업금융 정책자금 등의 뱅킹을 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리테일 부문에만 집중하고 있어 전체 은행권의 판도를 바꾼다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업뿐만 아닌 여타 전체 산업전반을 보더라도 가입자수(앱 다운 등)가 이처럼 폭발적인 추세는 보기 힘들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구나 텔레뱅킹, 인터넷, 모바일 폰뱅킹 채널 중에서도 최근 트렌드는 모바일 트렌젝션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중은행들은 이에 발맞춰 스마트폰 등에 익숙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들에 대한 배려도 하면서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전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늘려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라는 인터넷은행 자체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스킨십과 친숙성이 높은 ‘카카오’라는 브랜드 파워가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되고 있으며, 이들의 등장이 금융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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