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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가뜩이나 힘든데…식품대기업들 ‘혼란기’ 노렸나

줄잇는 ‘기습 인상’…다음엔 뭐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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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7.03.17 14:41:37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권력 공백기’가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이때를 틈탄 대기업들의 기습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라면, 소주 등 서민먹거리들이 연달아 올라 가뜩이나 힘든 가계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CNB가 기업들의 백태를 들여다봤다. (CNB=선명규 기자)  

혼란 틈타 줄줄이 가격 인상 
치킨까지 ‘들썩’…가슴 졸여
“힘든 서민들 생각해 주길”

‘최순실 게이트’가 정점을 달리던 지난해 11~12월. 장바구니 물가를 좌지우지 하는 식품·음료·주류업계가 잇따라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다. 국민의 눈과 귀가 한창 ‘국정농단’에 쏠린 사이 이뤄진 일이라 꼼수 논란이 불거졌다.
 
먼저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을 판매하는 오비맥주가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원으로 65.01원 올랐다. 비슷한 시기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연말에는 라면과 빵값까지 올라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12월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뛰었다.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단팥빵이 800원에서 900원(12.5%)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연초에 소주와 맥주 가격을 인상한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는 꼼수 논란이 일자 가격을 재조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진=김유림 기자)


새해 벽두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 편의점들이 일제히 소주와 맥주 값을 올렸다. 새로 시행된 정부의 빈병 보증금 상향 조정을 가격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편의점들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가격을 각각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카스와 하이트맥주(500ml 기준)는 1850원에서 1900원,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는 빈병 보증금 인상분보다 더 오른 것이다. 소주의 경우 빈병 보증금이 40원에서 100원으로 60원 인상됐는데 가격은 100원 올랐다.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자 편의점 업계는 인상 한 달 만에 빈병 보증금 인상폭에 맞춰 소주와 맥주 값을 재조정했다. 

최근에는 치킨가격이 오를 뻔해서 서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당한 지난 10일, 치킨 가격을 오는 20일부터 10% 가량 올리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그동안 식품업계의 가격인상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정부당국이 서민대표음식인 ‘치킨’만큼은 그냥 둘 수 없다며 세무조사까지 언급했고, 그러자 비비큐 측은 5일 만에 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아니었으면 비비큐를 비롯, 교촌치킨, 네네치킨 등 여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컸었다. 업계 1위(비비큐)가 가격을 올리면 이를 신호로 삼아 뒤이어 올리는 게 업계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치킨값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치킨업계는 여전히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서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1만원대 중후반인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2만원에 육박하게 되면 장바구니 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BBQ 황금올리브 치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지난해 늦가을 경부터 최근까지 가격을 올린 업체들은 하나같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 기간에 인상이 집중된 점을 우연으로 보긴 힘들다는 게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40대 주부 권모 씨는 CNB에 “물가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가격을 올렸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기업들이 조금이라도 서민의 편에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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