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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 주식] 눈 감고 투자하란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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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기자⁄ 2017.03.16 11:04:24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우리가 흔히 거래가 가능한 해외주식의 경우, 수급데이터가 제공되지 않는다. 즉, 그날그날의 기관, 외국인, 개인의 매매동향이 집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날 미국주식세미나를 진행할 때, 이러한 이야기를 했더니 어느 투자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럼 눈을 감고 투자하란 말씀이세요?”

이 질문을 받고 순간 당황스러웠다. 처음에는 무슨 질문인지 이해를 못했지만, 곧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구동시키는 순간, 수많은 정보와 마주한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어떤 종목을 얼마에 몇 주를 사는지 매일 확인이 가능하고, 하물며 어느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가 되는지 훤히 알게 된다. 

그런데 미국주식시장에서는 그런 기본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실망을 넘어 투자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수급데이터가 제공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 

미국의 경우, 수급데이터는 15일 간격으로 제공되는 공매도현황(미국은 개인도 공매도가 가능하다)과 3개월 마다 발표되는 기관들의 보유종목 변동현황이 전부다. 어차피 매일 발표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도 본인들이 찾지 않으면 잘 눈에 띄지도 않는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미국과 중국, 일본주식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보려면 시세이용료(대략 월 $10미만)도 내야한다. 

불필요한 정보는 버려라

그렇다면 왜 미국주식시장에서는 수급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반대 질문에서 찾고자 한다. 왜 주식시장에 수급데이터가 필요할까?

아마도 정보를 제공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시황작성이나 종목분석을 위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통해서 수익만 올리면 된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수급정보에 연연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즉, 시장의 메이저가 매일 어떤 종목은 언제 사서 언제 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내가 사들인 종목을 모기관이 매수하는 걸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렇게 된 데는 한국증권사의 수익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거래가 활발해야 증권사 수익이 올라갈 것이고, 그런 잦은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미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무료로 HTS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수수료이벤트 행사를 열고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도 결국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매일매일 수급상황을 들여다보고 잦은 거래를 한 결과는 어떠한가. 늘 손실이다. 

따라서 내가 내린 결론은 수급데이터는 기업의 본질인 실적과 무관한 불필요한 정보라는 것이다.

한국주식도 ‘실적’만 추종하길

그렇다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뭘까. 

기업의 실적이다. 한국의 HTS는 온갖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고, 오히려 그 많은 정보 때문에 진짜 중요한 정보가 묻혀버렸다.

사실 실적만 보고 매매를 하면 실시간시세도, 수급데이터도, 차트도 모두 필요 없게 된다. HTS는 주문을 편리하게 실행하는 도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미국의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었다. 워렌버핏도 작년에 애플 주식을 5700만주 매수했다. 또 블랙락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500만주 이상 매수해 사이좋게 7000만주가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사 실적이 좋아서다. 오로지 실적만 보고 최고의 기업에 투자했더니 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내년에는 한국의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라는 기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년에도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일지 100% 확실치는 않지만…)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2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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