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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대기업 ‘억대 성과급’의 음과 양

‘세금 폭탄’ 말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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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2017.02.22 11:55:33

▲높은 성과급을 받는 이들은 주변의 부러움과는 반대로 그들만의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 비트)

높은 성과급을 받은 이들은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드러내기 힘든 고민을 갖고 있다.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보너스 앞에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 앞에서 망연자실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요즘 같은 경기에 주변에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CNB=황수오 기자)   

보너스 때문에 전체연봉 확 늘어나
연봉에 세금 매기다보니 ‘세금폭탄’
주위 시선 때문에 하소연도 못해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지급한 연말 성과급을 보면, 삼성전자가 기본급 대비 1200%를 지급한 것을 비롯, SK이노베이션 1000%, GS칼텍스 1000%, 한화토탈 1100%, 롯데케미칼 500%, LG화학 350%, SK하이닉스 330%, 아모레퍼시픽 500%, LG생활건강 350%, 롯데면세점 330%, 롯데백화점 190%, 현대산업개발은 150%가 지급됐다.

2015년 말 기준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보수는 1인당 1억원에 달한다. 성과급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지급되므로 이 회사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기본급을 월5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6000만원(1200%) 가량을 보너스로 받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성과급 규모가 과장급은 2500만원, 팀장급은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매출 ‘대박’을 달성한 넷마블은 레볼루션 개발자 100여명에게 최근 120억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사람들은 높은 세금으로 인해 말 못할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 같은 경기 상황에서 주변에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CNB포토뱅크)


하지만, 고액의 성과급을 받는 사람들도 고민은 있다.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액수는 겉으로 알려진 것과 차이가 크기 때문. 

이유는 소득세에 있다. 성과급은 월급여 총액과 합산해 세금을 매긴다. 가령 월 5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면 연간 총급여액은 6000만원이다. 여기에다 4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면 둘을 합산해 연봉 1억원이 된다. 이 1억원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세가 책정된다는 얘기다.
    
지난 3일부터 상향 개정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고액 연봉자일수록 세금이 많아진다. 

각종 공제액을 제외한 연봉이 1200만원 이하일 경우 6%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1200~4600만원 사이는 15%, 4600~8800만원 사이는 24%, 8800만원~1억5000만원 사이는 35%, 1억5000만원~5억원 사이는 38%, 5억원 이상일 경우 40%로 세금이 올라간다.  

각 해당 구간 사이에 0원, 108만원, 522만원, 1490만원, 1940만원, 2940만원의 누진공제액이 존재하지만, 더 벌수록 세금을 많이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고액의 성과급으로 인해 갑자기 세금이 불어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디는 성과급으로 1억을 받았다”라는 얘기가 실제로는 세금을 제하고 나면 6000~7000만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되는 원리다. 

이번 연휴에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한 직장인은 CNB에 “보너스 개념의 성과급을 받아 기쁘지만, 세금을 제한 후 지급된 금액을 보면 기대했던 것에 못 미쳐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매년 2~3천만원의 성과급을 받고 있다는 대기업의 한 임원은 “성과급 때문에 소득세 구간(세액부과 등급기준)이 갑자기 올라가 1천만원 가량을 더 세금으로 냈다”며 “감가상각(減價償却)을 해보면 실제 성과급은 (2~3천만원이 아니라) 1~2천만원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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